글이란 무엇인가?

이런 허망한 제목으로 포스팅을 할 줄이야 정말 몰랐다.
뭐, 세상이 세상이다보니 남의 눈을 의심한 면도 없진 않다. 그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글이란 무엇인가란 이런 제목으로 과연 어떤 말을 할 것인가는 정말 나 스스로도 궁금하다.

글이란 중요하다 혹은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듣는다. 아님말고

왜냐하면 글이란 그 역사가 정말 깊기 때문이다.

간단히 머리를 굴려서 생각해보라.

글이란 것이 언제부터 생겨났는가?

또 글이란 것이 생겨나면서 인류 자체에 어떤 변화가 이루어졌는가?

글이 그 전보다 발생했던 문화(벽화 따위의 그림 같은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머리속에서 마구 돌아다니는 생각들 그 생각들이 글을 대단하게 만드는 점일 것이다.

글은 그 역사가 깊고, 인류의 기록을 전달시켰으며, 변화하지 않는 문화의 기초이다.

요즘들어서 허벌라게 번성하고 있는 활개치고 있는 문화는 음악과 영화 따위이다.

'따위이다?' 이 말 자체가 비난 받을지는 모르지만, 그 편향되고 알기쉽고 뻔뻔스럽게도 편하게 받아들여지고 수동적이고 빠른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문화이다.

작은 레코더를 들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음악. 공간의 제약이 적고 감상시간 또한 적은 음악이라는 매체
적은 시간동안 화면만을 응시하면서 한손에는 콜라를 빨고, 팝콘의 기름을 손가락으로 쪽쪽 빨면서 흥미와 스릴을 눈과 귀로 전달 받는 영화....이러한 대중문화는 고급문화를 박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대에서 묻겠다.
한달에 몇편의 책을 읽는가?
아니 한달동안 얼마나 책이란 것에 접하는가?
단순한 글씨가 나열된 것이 아니라, 상상력에 근접한 문학 혹은 진실에 호소하는 글에 얼마나 반응하는가?
그 사이 듣는 또는 보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
1:9정도는 되는가? 아니 1이란 수치는 과연 정당한 수치인가?

글은 오래된 것이다.
그렇다고 없어져야할 그러한 저질스런 것 따위는 아니다. 글은 어느 사이에도 우리 근저에 있고, 그대의 상상력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행동을 촉구하기도 한다. 이를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글은 읽는데도 쓰는데도 오랜 시간 걸리고, 또 읽는 이가 이해한데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몇 안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스로에게 가치를 얻게 해준다. 물론 오래 남아 있다고 해서 칭송을 들을 만한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땀 흘리고 있었던가?  아. 그렇다.
이 허망한 결론은 무엇인가?
난 남에게 한글자를 읽히기 위해 글을 끄적이지 않는다.
공감따위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그냥 쓰고 싶을 뿐이다.
화가 나면 화가 나는데로, 신이나면 신이 나는데로, 솔직하고 당당하고 거짓없이...그리고 논리적인 글을 쓰고 싶다. 그러한 글이 모여서 나를 이루워줬으면 한다. 그 것이 내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이다.

by 서서 | 2006/08/19 09:14 | Self 백과사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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